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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숨도 못 쉬게 하자” 언행일치를 보여준 손흥민

라보나킥까지 보여주며 중국 자존심을 짓밟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적지에서 차원이 다른 기량으로 중국을 자존심을 짓밟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24위)은 21일(한국시간)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중국(79위)을 3-0으로 제압했다.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린 한국(승점 6)은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A매치 5연승에 성공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 전부터 한국은 중국과의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21승 13무 2패로 앞섰고 최근 4경기에선 3승 1무로 패배가 없었다. 그러나 거친 플레이에 일방적인 응원까지 더해진 중국 원정은 까다로웠다. 

 

패배 당시 손흥민은 경기에 뛰지 않았으나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였다. 그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선수단에 “숨도 못 쉬게 만들어 주자”라며 단순한 승리를 넘어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경기 초반 주심의 오심이 자주 나와 불리한 감이 있었으나 페널티구역 내의 주심에 정확한 판단으로 전반 11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낮고 빠른 킥으로 성공했다. 득점 후 손흥민은 중국 관중석을 보며 입에 검지 손가락을 갖다 댔다.

 

이후 찰칵 세리머니로 현장의 순간을 저장했다.

 

손흥민은 전반전 막판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전반 45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코너킥을 머리로 방향을 바꿔놓으며 격차를 벌렸다손흥민은 후반전에도 공격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특히 후반 10분에 나온 장면은 확실한 기량 차이를 느끼게 했다. 

 

두 번이나 중국 골망을 흔든 손흥민은 경기 막판 도우미로 나섰다. 후반 42분 정확한 프리킥으로 정승현(울산현대)의 헤더 득점을 도왔다.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뛰며 2득점, 1도움 기록했다. 평점 9.5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승점 3점을 얻을 자격이 충분했다, 많은 중국 팬 앞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경기시민일보 전수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