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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빈미선, 취임 9개월 만에 사직…공천심사 신청

지방선거 출마 행보 본격화 속 ‘사천 논란’ 확산

빈미선 전 상권진흥센터장

 

의정부도시공사 산하 상권진흥센터를 이끌던 빈미선 센터장이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돌연 사직서를 제출한 데 이어 국민의힘 공천심사에 신청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방선거 출마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의정부갑 전희경 당협위원장과의 ‘공천 교감설’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1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빈 전 센터장은 지난 3일 사직서를 제출하며 상권진흥센터장직에서 물러났다. 취임 후 9개월여 만에 직을 내려놓은 데다 사퇴 시점이 지방선거 일정과 맞물리면서 정치적 배경을 둘러싼 해석이 이어졌다.

 

특히 빈 전 센터장은 11일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심사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제기되던 지방선거 출마설이 사실상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공직선거법 제53조는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선거일 90일 전까지 사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기준 사직 마감일은 3월 5일로, 빈 전 센터장은 해당 기한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역 정가에서는 연봉 7천만~8천만 원 수준의 공공기관 직을 스스로 내려놓은 배경에 정치 참여를 전제로 한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특히 당선 가능성이 높은 시의원 ‘가번’ 공천이 이미 논의된 것 아니냐는 소문까지 퍼지며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의 시선은 국민의힘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인 전희경 위원장에게도 향하고 있다. 전 위원장은 총선 이후 충남연구원장직을 맡고 있으면서도 지역 행사에 빈 전 센터장을 동행시키는 모습이 자주 목격돼왔다.

 

당내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특정 인물을 챙기기 위한 사천 준비 작업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공천 약속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런 의혹이 제기되는 것 자체가 공천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지역 정치가 특정 인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상권진흥센터의 역할을 감안할 때 이번 사직을 바라보는 지역 상인들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상권진흥센터는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지원 정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적인 운영이 요구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전통시장 상인들 사이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보다 개인의 정치 행보가 우선된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특히 빈 전 센터장이 과거 시의회 의장 선출 당시 당론을 거스르고 상대 당과 연대해 의장직을 차지했던 전례도 다시 거론되며, 이번 행보 역시 ‘기회주의적 정치 행보’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개인의 정치적 행보를 넘어 국민의힘 의정부갑 공천 과정의 투명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공천 과정에서 빈 전 센터장이 가번으로 확정될 경우 ‘사전 내정’ 또는 ‘밀실 공천’ 논란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일부 당원들은 “공공기관 책임자가 임기를 채우지 않고 선거에 나서는 관행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천 배제 필요성까지 제기하고 있어, 빈 전 센터장의 향후 정치 행보가 지방선거 정국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낳을 전망이다.

 

 

 < 경기시민일보 / 전수범 기자 >